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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새언니가 울 오빠랑 결혼을 하게 되었네요

언니 일주일 뒤 있을 결혼축하드려요

우리집 남성우월주의에 울엄마 시집살이 호되게 당하고도 그게 당연한 줄 알아요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고 생각하는게 우리집인데 기어이 울오빠랑 결혼하시네요

울오빠 겉으로 보기엔 전문직에 젠틀해 보여도 속으론 여자 무시하고 아무리 동생이라지만 여자도 복날 개잡듯 때려서 응급실 보내는 사람이에요

응급실 실려 간날 뭐 때문에 맞았는줄 아세요?

지 라면 먹은거 설거지 하기 싫다고 했다구 맞았어요 오빠가 먹은 걸 왜 내가 설거지 하냐고 오빠 시키기 싫으면 엄마가 하랬다가 응급실 갔답니다 물론 엄마는 안말렸구요

참고로 라면 내가 끓여줬는데^^

오빠가 언니가 착하고 여성스러워서 좋다고 했죠?엄마가 언니 조용하고 순해보이고 어른들한테 잘할거 같다고 좋댔죠?

왜 스펙 모자란 언니를 울오빠가 선택했는지 이제 결혼하고 차차 알아가세요

울 오빠 전문직이라서 좋아요?근데 그 직업 되기 위해 집안 기둥뿌리 다 뜯어먹었어요

흔히 말해 오빠는 엄마의 사랑스런 개룡남이고 오빠는 엄마의 둘도없는 사랑스러운 효자니까 각오 단단히 하셔야 할거에요

참고로 울 오빠 집에서 물도 지 손으로 못 떠먹는 남자니까 그거 알아두시구요^^

제가 독립해서 나가 살았다면 적극적으로 말려드렸을텐데 저도 아직 독립 전이라 이 집에서 빌붙어 사는 처지라서 죄송해요 언니

오빠는 학교 다닐때 여자친구랑 노는 비용까지 엄마가 대줬는데 전 장학금이랑 학자금 대출 받아 다니는 처지였어서 모아둔 돈이 없어 독립이 쉽지 않네요

그래도 곧 나갈테니 시누이 걱정은 안 하셔도 돼요 독립하면 이 집이랑 연을 끊을 작정이거든요

근데 언니

울 오빠 가부장적이라고 저라면 아직 어리니까 결혼 다시 생각해보겠다고 넌지시 알려준거 왜 이르셨어요?

그래도 사랑하는 사람과 직접 대화해 보고 생각해보겠다니 그게 말이에요? 생각이 있으면 제 얘긴 꺼내지 말았어야죠

전 언니가 너무 예쁘고 착해서 알려준건데 저 맞아 죽을뻔 했잖아요

아무튼 결혼 다시한번 축하드려요

부디 행복하시길

그리고 3년 뒤 분가 그거 뻥이에요 시켜줄 생각없으시답니다^^

댓글보고 할말이 생겨서 조금만 추가할게요*^^*

생각보다 댓글이 많이 달렸는데 대부분 다들 제 걱정이어서 얼굴도 모르는 분들이지만 정말 감사하다는 말 꼭 드리고 싶어요

너무 마음이 답답해서 새언니한테 직접 하고 싶은 말 두서없이 쓴건데 오히려 제가 위로 받았네요

전 곧 독립해요 직장 근처로 집 알아보고 있는 중이에요 결정하는대로 곧바로 나갈거에요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전 우리 집에 정이 없어요 댓글에서 염려한 것처럼 차라리 새언니가 고단수 여우라서 오빠를 휘어잡고 울엄마를 찬밥 신세로 만들면 오히려 너무 통쾌할 것 같아요

근데 아마 그럴일은 없을거에요

오빠가 새언니랑 결혼하는 이유가 엄마한테 효도하기 위해서, 그리고 이건 제 생각이지만 절 대체할 여자가 필요해서니까요

일부러 그렇게 부릴 수 있는 여자를 골랐어요 벌써 직장도 그만두게 했구요

새언니는 전문직 남자에게 거의 빈몸으로 시집와서 본인이 복받은 여자인줄 알지만 현실은 우리집에서 같이 살며 내 역할을 대신할 뿐이에요

울 엄마랑 같이 살며 오빠가 벌어오는 돈 다 엄마랑 관리하고 생활비만 새언니에게 줄거고 분가도 불가능하다는 걸 알아도 결혼할지 궁금하긴 하네요

새언니는 착해요 착하니까 제가 도우려고 한거구요 그렇지만 이제 제가 할수 있는게 없네요 그래도 남의 딸인데 나한테 한것처럼 굴진 않겠죠

이제 제 걱정만 하고 살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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